테슬라의 '교통혁명 꿈'…워싱턴-뉴욕 29분 주파 고속열차 준비 ‘착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2.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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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보어링컴퍼니가 진행하고 있는 자기장 탄환 열차(하이퍼루프) 준비 단계. (사진=boar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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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보어링컴퍼니가 진행하고 있는 자기장 탄환 열차(하이퍼루프) 준비 단계. (사진=boaring company)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워싱턴DC와 뉴욕 구간을 단 29분 만에 주파하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꿈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기장 탄환 열차(하이퍼루프) 또는 스케이트 날 형태의 고속열차를 통과시킬 터널 굴착 공사에 착공한 머스크의 보어링컴퍼니가 미국 동부인 워싱턴DC-뉴욕 구간 터널 공사를 위해서도 한 단계 전진했다.

디지털 트렌드 등 미국 IT매체들은 19일(현지시간) 보어링컴퍼니가 워싱턴DC 구간의 터널 예비굴착 및 준비를 위한 일종의 허가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 허가가 굴착 시공 승인을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해 7월 워싱턴DC와 뉴욕 구간을 단 29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터널을 위한 정부의 구두 승인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에 굴착 예비 허가가 난 지점이 워싱턴 북동부 주류·담배·화기류·폭발물 단속국(ATF) 청사와 맥도날드 매장 일대라고 전했다.

보어링컴퍼니는 초기 단계의 모호한 건축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원래 구상대로 워싱턴DC부터 볼티모어,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29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열차를 통과시키는 실행 계획을 성사시키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뉴욕과 워싱턴DC 간 거리는 약 400㎞로 자동차로 이동하면 5시간이, 암트랙(기차)을 타도 약 2시간45분 걸린다. 비행기로도 JFK공항에서 워싱턴 레이건공항까지 1시간15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 거리를 29분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지하철로 뉴욕 업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 가는 것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한국에 설치하면 서울과 부산 구간을 20분 정도에 주파할 수 있다. 일종의 교통혁명을 이뤄내게 되는 셈이다.

머스크의 구상은 백악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앞서 LA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터널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기업으로 보어링컴퍼니를 창립했다.

말 그대로 터널 굴착 전문 기업인 보어링컴퍼니는 LA에서는 1단계로 도시 남쪽 호손에 있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서 405번 고속도로를 따라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을 잇는 최악의 상습 정체 구간에 터널을 파서 시속 150마일(240㎞)까지 달리는 스케이트 날 형태의 고속차량을 운행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공개 테스트 주행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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