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아버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근황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20 13:52

구본준 구본무

▲1995년 1월 LG CI 선포식을 마친 뒤 당시 구자경 회장(왼쪽 세번째)과 구본무 부회장(왼쪽)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표지석 제막식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9시 52분께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그의 아버지인 구자경 명예회장 근황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 명예회장은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그룹 2대 회장을 지냈다.

1925년 태어나 올해로 만 93세다.

슬하에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LG그룹 총수 자리를 맏아들인 구본무 회장에게 물려준 이후 2선으로 물러나 천안연암대학 인근 자택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현재 고령으로 거동이 편치 못해 이날도 아들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천안 자택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구 명예회장은 구 회장에게 그룹 경영의 바통을 넘기기 전 LG그룹이 현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세웠다. 

그는 1950년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 부친의 부름을 받아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부친이 타계함에 따라 1970년 45세의 나이에 LG그룹 회장에 올라 2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렸다.

구 명예회장은 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가 회장 재임 기간에 설립한 국내외 연구소만 70여개에 달한다.

아울러 중국과 동남아, 동유럽, 미주지역에 LG전자와 LG화학의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LG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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