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미래 에너지 정책 좌우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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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에어컨 시장이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IEA)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에어컨이 앞으로 미래 에너지 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일(현지 시간) ‘냉각의 미래’라는 기사를 통해 "에너지 논쟁에서 에어컨은 주요 이슈에서 빠져 있는 사안 중 하나"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일본과 미국, 우리나라 등은 에어컨 설치 비중이 85%를 넘어 섰다. 반면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등은 2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많은 국가들이 가정에 에어컨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에어컨 설치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냉각 시스템에 대한 높은 효율 표준을 설정하는 것은 이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를 통해 각국 정부가 새로운 발전소의 필요성을 줄이는 것은 물론 배출 가스와 비용을 떨어트리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EA 측은 전 세계적으로 에어컨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IEA 측은 "소득이 상승하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의 더운 지역에서 에어컨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30년 동안 에어컨 설치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효율성 문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온난화도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게 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IEA의 분석 자료를 보면 현재 전 세계 전기 소비량의 10% 정도가 에어컨과 전기 팬을 사용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앞으로 30년에 있다고 IEA는 강조했다. IEA 측은 "아직 더운 나라들의 경우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은 가정이 많다"며 "전 세계적으로 현재 에어컨은 소수의 국가에만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인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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