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1인 가구 증가로 초소형 오피스텔 '귀하신 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21 16:39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조감도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조감도 (사진=더피알)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최근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1~2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10평 안팎의 초소형 오피스텔이 귀한 몸이 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539만 7615가구로 전체 가구의 27.9%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520만 3440가구)에 비해 3.73% 증가한 수치다. 2인 가구도 506만7166가구로 전체의 26.1%다.

1~2인 가구를 합치면 전체 가구의 절반 가량인 54%다. 작을수록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임대수익률도 높은데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득세, 재산세 등 세제혜택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면적이 작을수록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말 전용면적 20㎡ 이하가 5.4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 초과 40㎡ 이하가 5.17%로 그 뒤를 이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전용면적 60㎡ 이하는 취득세를 100% 감면 받고, 2실 이상을 임대하면 전용면적 40㎡ 이하는 재산세도 100% 감면 받는다.

건설업체들은 이런 소비 수요를 반영해 앞 다퉈 초소형 오피스텔을 내놓고 있다.

SK건설이 지난해 11월 공급한 ‘송도 SK뷰 센트럴(전용 28~30㎡ 180실)’은 최고 182대 1, 평균 123.7대 1로 청약마감 후 정당계약 기간 내 완전판매 됐다. 앞서 한화건설이 10월 분양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전용 18~32㎡ 111실)’ 역시 최고 108.8대 1로 이틀 만에 계약 완료됐다.

21일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초소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초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들여 구입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와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를 원하는 투자자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SM1블록과 SM3블록에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를 이달 선보인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서며 3층부터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59㎡ 710실이다.

SM1블록과 SM3블록 사이에는 대형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홈플러스 송도점 등이 있으며 인천1호선 테크노파크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해돋이공원·미추홀공원·누리공원 등 주변에 공원도 많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 상업 1-2블록에서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0㎡ 299실, 29㎡ 521실 등 총 820실이로, 전 가구가 원룸과 1.5룸으로 구성된다.

사보이그룹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46-2, 4, 5번지 일대에 ‘사보이시티잠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18~76㎡ 473실로, 이중 전용 76㎡ 1실을 제외한 모든 물량이 전용 30㎡이하이다.

하나자산신탁(시행)은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 3-3블록에 ‘신진주역세권 ZOOM테라스’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16~36㎡ 347실로, 신진주역세권 최초로 테라스텔(테라스·복층형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KTX 진주역 도보 3분거리이며 산업단지 및 학생 교직원 등 약 10만여 명의 배후수요를 갖췄다.

SK건설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185-38번지에 ‘동래 3차 SK VIEW’를 다음 달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8~80㎡ 444실을 분양할 예정으로, 전용면적 28㎡ 초소형이 296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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