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창훈 씨가 중학생에게 막말과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중학생과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45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몰렸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현재 나경원 비서 박창훈 씨의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 참여자는 4544명으로 집계됐다.
작성자는 전날 오후 게시판에 ‘나경원 비서 ’박창훈‘이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을 보좌하는 박창훈은 국가 기관에 복무하는 자의 비서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욕설과 고함을 질러가며 중학생을 겁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반국가적이고 반체제적 망언까지 퍼부은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중학생 앞에 어른이 된 자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성자는 "나경원 의원은 당장 입장을 발표하고 박창훈의 망발에 대해 국민에게, 저 학생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튜브 ‘서울의 소리’ 계정에는 박창훈 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한 중학생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올라왔다. 녹취록 속 남성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통화 상대에게 협박성 발언과 욕설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박 씨는 페이스북에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직원은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