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높을수록 담배 덜 피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04 14:46

▲서울 시내 한 담배 판매점으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



네덜란드에서는 고학력자일수록 담배를 덜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은 저학력자나 중급학력자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3일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과 2017년 시행한 국민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네덜란드에서는 25세 이상 국민 가운데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22.9%,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사람이 35.4%, 비흡연자가 41.7%로 각각 조사됐다.

성별로는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남성 흡연인구가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의 경우 흡연자는 27.1%, 과거에 흡연했다가 끊은 사람은 36.7%, 금연자가 36.2%였으나 여성은 흡연자가 18.8%, 과거 흡연자 34.3%, 비흡연자 46.9%였다.

학력별로는 고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은 15.6%지만 저학력자는 27.1%, 중급학력자는 25.7%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예 담배를 안 피우는 비흡연자는 고학력자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고학력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50.7%가 담배를 안 피웠으나 중급학력자는 39.1%, 저학력자는 35.3%였다.

예전에 담배를 피우다가 중단한 과거 흡연자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고학력자의 경우 33.7%였고, 중급학력자는 35.2%, 저학력자는 35.3%였다.

65세 이상의 경우 학력별 흡연자 비율은 고학력자 14%, 저학력자 18%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25~44세의 경우 고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은 22%지만 저학력자의 흡연자 비율은 52%로 절반이 넘어 큰 격차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도 65세 이상의 경우 고학력자 흡연자 비율은 7%, 저학력자는 11%였으나 25~44세 젊은층에선 고학력자의 경우 흡연자 비율이 12%에 불과했으나 저학력자는 34%로 고학력자 흡연자 비율의 3배에 육박했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저학력자의 경우 흡연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더 자주, 더 많이 피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저학력자의 경우 25%가 매일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고학력자는 9%에 불과했다.

또 하루에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다흡연자 비율도 저학력자의 경우 6%에 이르렀지만, 고학력자에게선 매우 드물었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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