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폐지시 미국 소비자 연간 5조원 피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17 18: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쁜 협정’이라고 비판해 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미 소비자들은 분명히 이득을 얻고 있다는 미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 싱크탱크는 양국 간 FTA를 폐지할 경우 미 소비자들은 연간 46억 달러(한화 5조1824억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정책재단(NFAP)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미 FTA를 폐지하면 미국내 한국산 제품 가격이 10.7% 증가하고, 이는 미 소비자들의 실질 임금 삭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미 전체 가구가 연간 46억 달러, 향후 5년간 230억 달러(약 26조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한미 FTA가 끝날 경우 미 경제에 매년 4억1100만 달러(약 4630억원), 향후 5년간 21억 달러(약 2조365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 FTA 폐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미 생산자의 연간 이익은 26억 달러(약 2조 273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 수출품에 대해 (한국이) 관세로 보복할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한미 FTA를 폐기하지 않으면 미 가계와 경제에 피해가 훨씬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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