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5만원권 90조원 돌파…지폐 3장 중 1장 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8.18 13:42

[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시중에서 유통되는 5만 원짜리 지폐 잔액이 90조원을 돌파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만원권 지폐의 발행 잔액은 90조122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502억원 증가했다.

2009년 6월부터 유통된 5만원권의 발행 잔액이 9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 2월(90조2천150억원)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설 연휴 탓에 화폐 발행이 반짝 늘어났다. 이후 5만원권 발행 잔액은 3∼6월 다시 80조원대로 내려앉았으나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5개월 만에 90조원 선을 다시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5만원권과 달리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의 발행 잔액은 감소세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만원권의 발행 잔액은 14조994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21억원 줄었고 5000원권의 발행 잔액은 1조3857억원으로 43억원 감소했다. 1000원권 발행 잔액은 11억원 줄어든 1조5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의 잔액 가운데 5만원권의 비중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달 83.4%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발행 초기이던 2010년 상반기만 해도 이 비중은 30%대에 불과하다. 장수 기준으로 보면 5만원권 지폐는 지난달 말 18억장으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1100만장 늘었다.

5만원권을 제외하면 다른 지폐들은 모두 감소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51억5200만장) 가운데 5만원권 지폐는 34.9%로, 3장 중 1장꼴이다. 1000원권은 15억7600만장으로 5만원권 다음으로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권은 14억9900만장, 5천원권은 2억700만장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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