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건 상대는 최선희"...실무협상 채널 의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09 15:13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비건-최선희 라인’ 간의 활발한 실무협상 채널 가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 이전보다 더 빈번한, 보다 고위 레벨의 실무그룹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비건 특별대표를 가리키며 "나는 스티브의 카운터파트가 최선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여기서(here)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여기’가 간담회가 이뤄진 서울을 말한 것인지 판문점이나 평양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북미간 실무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어디가 될지 모른다"며 확답을 피해싿.

비건 특별대표는 기자들에게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간 실무협상을 이른 시일내 개최키로 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언급하며 "북한도 마찬가지로 실무협상이 가능한 한 빨리 열릴 것이라고 발표한 걸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큰 성과가 아니지만, 우리는 논의할 총체적 범위의 이슈들을 갖고 있다"며 "평양 공동선언에서 나온 약속들과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대화를 합해 본다면 우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네 개 항과 관련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의 첫 번째 물결을 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특히 비핵화 이슈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다루고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뿐 아니라 한국, 일본, 그 외 중국 등 깊은 이해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건 특별대표를 ‘직접 나를 위해 일하는 키맨(point person)’이라고 칭하며 "비핵화가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는 데 있어 동맹 등 다른 나라들과 단절 없이 조율하는 책임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거듭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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