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연속 상승…올해 최고치 또 경신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요소의 가격정보 안내판. [사진제공=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리터당 15원 이상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5.4원이나 오른 1674.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2월 둘째 주(1685.7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올해 휘발유 가격은 6월 넷째 주 이후 15주 연속 올랐고, 한 주 사이 15.4원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첫째 주(16.4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도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리터당 50원 이상 급등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6.5원이나 오른 1477.9원에 판매되며 1480원 선에 근접했다. 실내 등유는 987.7원으로 12.3원 상승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평균 13.8원 오른 1648.2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5.4원 상승한 1690.8원으로 1700원 선을 눈앞에 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4.1원 오른 1758.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5원 상승한 1649.1원을 기록해 서울과 리터당 109.8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 급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생산량 증가와 석유 수요 증가세 전망 하향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7주 연속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