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반 낙폭 키워...넷플릭스 등 기술주 약세
-무역분쟁 부담 지속...브렉시트 논란도 부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둔화에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무역분쟁 부담이 지속된 데다 브렉시트 관련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44포인트(0.35%) 하락한 25,250.5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34포인트(0.59%) 내린 2,75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15포인트(0.88%) 하락한 7,430.74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의 상승세는 한층 둔화했다. 미 국채금리는 이날 이른 시간 미국과 사우디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을 반영해 오름세를 탔지만,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5%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금리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지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기업 실적, 언론인 실종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각각 1.5%와 1.9%가량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골드만삭스와 레이몬드 제임스 등이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애플을 비롯한 일부 기술주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애플(-2.14%)이 중국에서 내놓은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아마존(-1.55%) 역시 우체국 배송비 인상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의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BOA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개장전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1.9% 하락해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4%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43% 하락했다. 에너지는 0.82%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6% 올랐고, 산업주도 0.2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무역전쟁 부담이 계속된 데다 터키에서 실종된 언론인 문제를 두고 미국과 사우디의 대립 우려가 부상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우디 왕실의 개입이 밝혀지면 "매우, 매우 세차고 아주 강하디강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즉시 사우디로 보내 해당 문제를 논의토록 하겠다면서 언론인 살해의 범인이 ‘불한당 살인자(Rogue Killers)’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다시 커졌다. 영국과 EU가 당초 기대와 달리 이번 주 EU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이 가운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아일랜드 국경을 둘러싼 새로운 여러 어려움 등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국경과 관련된 의견 불일치는 전반적인 협상을 어긋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미 소매판매는 일곱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8월부터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 7월에 0.7% 증가했지만, 8월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0에서 21.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채권 시장이 명백히 물가 상승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다수가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믿지만, 임금 및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다고 해도 3.5%나 4%를 향해서 가면 채권 시장의 급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분쟁 부담 지속...브렉시트 논란도 부상
▲(사진=다음 화면 캡쳐)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둔화에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무역분쟁 부담이 지속된 데다 브렉시트 관련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44포인트(0.35%) 하락한 25,250.5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34포인트(0.59%) 내린 2,75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15포인트(0.88%) 하락한 7,430.74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의 상승세는 한층 둔화했다. 미 국채금리는 이날 이른 시간 미국과 사우디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을 반영해 오름세를 탔지만,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5%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금리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지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기업 실적, 언론인 실종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각각 1.5%와 1.9%가량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골드만삭스와 레이몬드 제임스 등이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애플을 비롯한 일부 기술주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애플(-2.14%)이 중국에서 내놓은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아마존(-1.55%) 역시 우체국 배송비 인상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의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BOA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개장전 1%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1.9% 하락해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4%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43% 하락했다. 에너지는 0.82%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6% 올랐고, 산업주도 0.2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무역전쟁 부담이 계속된 데다 터키에서 실종된 언론인 문제를 두고 미국과 사우디의 대립 우려가 부상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우디 왕실의 개입이 밝혀지면 "매우, 매우 세차고 아주 강하디강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즉시 사우디로 보내 해당 문제를 논의토록 하겠다면서 언론인 살해의 범인이 ‘불한당 살인자(Rogue Killers)’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다시 커졌다. 영국과 EU가 당초 기대와 달리 이번 주 EU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이 가운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아일랜드 국경을 둘러싼 새로운 여러 어려움 등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국경과 관련된 의견 불일치는 전반적인 협상을 어긋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미 소매판매는 일곱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8월부터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 7월에 0.7% 증가했지만, 8월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0에서 21.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채권 시장이 명백히 물가 상승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다수가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믿지만, 임금 및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다고 해도 3.5%나 4%를 향해서 가면 채권 시장의 급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