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캐터필러 등 실적 부진에 다우 등 3대 지수 ‘털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0.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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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화면 캡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익 모멘텀이 정점을 지났다고 지적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98포인트(0.50%) 하락한 25,191.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19포인트(0.55%) 내린 2,740.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9포인트(0.42%) 하락한 7,437.5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장초반 큰 폭 하락해 출발했다. 당국자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부양책 등으로 버티던 중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548포인트 급락하고, S&P 500과 나스닥은 2% 넘게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장에서 낙폭을 빨게 줄이며 반등했다.

글로벌 경기 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캐터필러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급락을 촉발했다.

캐터필러는 철강 관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물류비용 등이 순익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3M도 환율 문제(달러 강세) 등을 이유로 향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맥도날드와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버라이즌 등 다른 주요 대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 주가가 장중 10% 넘게 폭락한 끝에 낙폭을 다소 줄여 7.6% 내려 마감했다. 3M은 4.4% 하락했다. 반면 맥도날드는 6.3%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2.9%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가 폭락에 에너지가 2.67% 내렸고, 산업주(-1.6%), 재료분야(-1.15%)도 약세였다. 필수소비재는 0.41% 올랐다. 커뮤니케이션도 0.4%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3달러(4.2%) 내린 6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기조 속에 지난 8월 20일 이후 두 달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도 증시에 위험요인이 되기 시작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닉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이번 주에 S&P500 기업의 32%가량이 기업 실적을 공개해 상황을 바꿀 기회가 있다"며 "그러나 이익 모멘텀의 정점을 지났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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