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파트론,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증가를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02 09:4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파트론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휴대폰부품 사업에 주력했던 기업으로 전방산업에 대한 수요가 정체되며 실적도 부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센서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해왔다.

증권가에서는 파트론의 이같은 사업 결과가 올해부터 수익성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휴대폰부품에서 ‘센서’로 사업 다각화…전방사업 수요 정체에도 수익성 확보

파트론은 휴대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안테나·센서모듈 등을 생산하는 부품전문업체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등 휴대폰용 부품이 전체 매출의 75%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신·가전 등 비휴대폰부품으로 25%로 나타났다.

최근까지도 매출의 약 70~80%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부문에서 나왔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전방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부품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파트론은 이같은 카메라모듈의 높은 매출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과 헬스케어용 진단센서 개발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비중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센서사업은 작년 3분기부터 국내 고객사를 확보하며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센서 매출액은 461억원으로 작년보다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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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보다 비휴대폰 비중 확대 (자료=대신증권)

◇ 주요 고객사의 지문인식센서 채용 확대…"전체 외형성장에도 기여할 것"

하나금융투자는 매출 비중을 큰 지문인식모듈은 현재 중저가 모델에만 공급하고 있지만 올해 4분기부터 플래그쉽 이원화 물량 공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지문인식센서의 업그레이드로 센서 부문 매출액이 늘어나며 전체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적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파트론의 센서부문의 사업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파트론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851억원으로 작년보다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72% 크게 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외형은 역성장했지만 카메라 모듈 수율 개선과 수익성 높은 지문인식센서 매출 비중 확대로 예상을 뛰어 넘는 영업이익과 5.1% 라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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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파트론이 4분기매출 188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에도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강도와 플래그십 모델 수요의 지속성은 불확실하다. 다만 멀티카메라를 채용한 중가 스마트폰 출시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견조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내년 4년 만에 역성장서 벗어날 것"…올해 턴어라운드, 내년은 매출·수익성 성장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쉽 출하가 전작보다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면에 듀얼카메라 모듈이 채용될 것으로 보여 전면부의 메인 벤더인 파트론의 단가 인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주요 고객사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며 세트당 카메라 모듈 채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카메라 모듈 부문의 가동률 회복과 단가 인상에 유리한 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파트론에 대해 턴어라운드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명과 후면 기준으로 듀얼 트리플 카메라를 채용하는 하드웨어의 상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의 공급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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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증가보다 카메라모듈·지문인식 모듈·센서 등의 가격상승으로 내년 매출은 4년 만에 역성장에서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따.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5년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문인식·센서 등의 신사업 성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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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파트론의 신사업 매출액은 지난 2016년 545억원, 2017년 78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010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관련 제품판매는 매출처 제품다양화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신사업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고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 효과가 기대되고 갤럭시S10과 폴더블 제품 출시도 예정됐다는 점에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넘어섰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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