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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인수…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한 DGB의 내년 실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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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사 공시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지방금융그룹 3사(BNK·DGB·JB)의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의 페이스 회복과 JB금융 광주은행, 전북은행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내실을 다진 DGB금융의 내년도 실적 추이가 지방금융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방금융그룹의 실적 개선세가 무섭다.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그룹은 누적 당기순익 53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863억원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건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이다. 앞서 2017년 부산은행은 조선·해운·철강 등 부산지역 기반 업종의 실적 악화 등으로 당기순익 203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3분기 기준 373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BNK금융의 또 다른 은행계열사인 경남은행의 경우 지역 산업 침체의 여파를 아직 다 털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경남은행은 지난 상반기 실적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순익 1698억원에 그쳤다.

JB금융그룹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광주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실적은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으로 인한 충당금 환입 효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은행의 같은 기간 실적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특히 전북은행의 실적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으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세다. 전북은행의 경우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인수·합병한 캄보디아 현지 은행인 ‘프놈펜 상업은행(PPCB)‘의 실적까지 더하면 986억원으로 훌쩍 뛴다.

DG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 개선됐으며,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2655억원 대비 6% 증가했다. BNK금융, JB금융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된 성장세다.

하지만 DGB금융은 최근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비로소 지방금융그룹 최초 ‘종합금융그룹’ 체재를 갖춘 만큼 내년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으로 은행(대구은행), 증권(하이투자증권), 보험(DGB생명), 여신전문사(DGB캐피탈) 등 금융업계를 아우르는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계열사 간 시너지다. 이번 인수로 DGB금융은 2020년까지 현재의 2배에 달하는 당기순익 6000억원을 중기목표로 설정하기도 했다. 

지방금융그룹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만큼 내년도에는 DGB금융의 선례를 따라 BNK금융과 JB금융의 종합금융그룹화 및 해외 진출 확대에 따라 실적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JB금융그룹 관계자는 "JB금융의 경우 내년도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부문 확대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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