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10월 31일부터 4거래일간 삼성전자 3193억원 매수
SK하이닉스도 외인 순매수 상위 창구 4위 등극
증권가 "향후 실적 둔화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저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둔화 가능성에도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의 반도체 가격 둔화를 감안해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세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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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이 있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 회사 주식을 총 319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창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 삼성전자를 1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과 상반된 행보다. 특히 외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5일에도 삼성전자만큼은 776억원어치 사들이며 해당 종목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8월 31일 장중 4만8450원에서 10월 26일 장중 4만400원으로 16% 넘게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4만3800원대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외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기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1037억원어치 사들였다. 5일에는 그간 사들인 것의 절반 가량(571억원)을 팔아치우며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삼성전자, 삼성전기(2186억원), 삼성전자우(466억원)에 이어 외인 순매수 상위 창구 4위(453억원)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0월 26일 장중 6만2900원으로 연중 저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7만500원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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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추이.(사진=구글 화면 캡쳐)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둔화로 4분기부터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16조2370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4분기보다는 7% 증가하지만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올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해서는 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영업이익 6조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역시 작년 4분기보다는 35% 증가하나 올해 3분기(6조4700억원)와 비교해서는 6% 넘게 감소한 수치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두 기업 모두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가파르지 않은데다 글로벌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조정하면서 가격 하락은 내년 2분기부터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 가격이 소폭 하락할 수는 있지만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시장의 우려를 너무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의견이 많다. 메모리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나 현재 주가는 충분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그간 두 기업의 주가 하락을 견인했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한 것도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와 5G를 통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서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이익의 연착륙 가능성을 반영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년 D램 분기당 20%, 연간 40%의 가격 하락을 가정한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 둔화를 감안해도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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