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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현대차그룹株는 3분기 실적부진과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해 현대차그룹주의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5% 하락한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약 8년 만의 최저 수준이며, 올초 고점 대비 35% 이상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 역시 12조원 이상 감소하며 순위도 2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기아차의 주가도 올초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역시 올초 고점 대비 각각 30%, 50% 넘게 급감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 추이.


현대차그룹주의 주가하락은 실적 부진과 이로 인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나 급감했다.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으로 발생한 일시적 품질관련 비용 5000억원이 어닝쇼크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 하락,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약세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기아차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통상임금 패소 관련 비용이 반영됐던 만큼 사실상 수익성은 악화됐다.

원화 강세와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적인 요인과 더불어 현대차처럼 품질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추가로 3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실적 부진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부품 계열사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5.1% 감소했다. 무엇보다 완성차 생산 물량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내수·수출 부진으로 인해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8년(383만대) 이후 10년 만에 400만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위아의 실적도 부진했다. 현대위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나 급감했다.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현대위아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차량부품 매출이 감소했고, 기계장비 판매 불황도 계속됐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동시에 떨어뜨렸다.

현대차가 주요 시장에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지속적인 비용 압박으로 수익성이 향후 1~2년간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조정은 현대차와 사업 및 지분구조 측면에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주의 4분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무엇보다 완성차 판매가 늘어나야 하는 현 상황 속에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여전하고, 글로벌 경쟁 심화로 1대 판매당 이익도 계속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 연말과 내년초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으로 인한 개편 관련 비용과 리콜 관련 비용 등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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