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하루 만에 시총 5조 증발…'디아블로 이모탈' 흥행 실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06 17:04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화면. (사진=디아블로 이모탈 공식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주식시장 나스닥에 상장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가 지난 5일 6.74%(4.65달러) 하락한 주당 64.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일(현지시간) 기준 시가총액은 약 490억 달러(약 55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이전의 시가 총액은 약 537억 달러(약 60조원)로, 하루 사이에 약 5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모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5일(현지시간) 기준 주가. (사진=구글 파이낸스)


지난 주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신의 연례 행사인 '블리즈컨'을 개최하면서 현재 서비스 중인 오버워치·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의 향후 개발 방향에 이어 디아블로 IP을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의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게임팬들은 해당 게임이 공개된 직후 흥행성 및 게임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며 '(뒤늦은)만우절 농담 아니냐'는 날선 질문을 던졌다. 디아블로2 리마스터, 디아블로4 등 PC 버전을 기대했던 게임팬 일부가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명 게임매체 게임스팟(Gamespot)에 이어 블룸버그 통신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주가 폭락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게임스팟은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컴퍼니(Cowen and Company)의 투자노트를 인용해 "블리자드는 게임팬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에 대해 계산을 잘못 했다"며 "이는 블리자드가 게임팬들과의 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모습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PC 버전을 기대했던 게임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투자자들도 있다. 모건 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되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들이 보일 전망이다"며 "이로 인해 주당 2.52달러(EPS)의 순이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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