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美 증시 내년 말까지 강세 보일 듯"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06 16:42
- 국내 증시는 내년 1∼2분기 이후부터 반등할 것

- 약세장 진입 시기는 장단기 금리차가 플러스 될 때

- 신흥국 위기 속 외형 성장 필요...원가 약세여야


KakaoTalk_20181106_154145450

▲김효진 SK증권 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내년 연말이 미국 증시의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증시는 내년 1~2분기 이후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미국은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내년까지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시는 내년 1분기에서 2분기까지는 고전하겠지만 그 이후 전환하면서 반등해 2500선까지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증시의 경우 현재 매크로 환경은 불안하지만, 아직 약세장의 진입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약세장으로 진입하는 시기는 장단기 금리차가 다시 플러스로 올라오는 때"라고 밝혔다.

역사상 최대 IPO로 꼽히던 사우디 아람코가 상장을 연기한 것 역시 미국 강세장의 연장을 의미한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IPO는 공급에 해당하는데, 미국 및 전세계 IPO와 주가를 비교해보면 주가 급락 시점에 주식 공급이 크게 늘었다"며 "아람코의 IPO 연기는 주가 랠리의 연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년 위기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보다는 신흥국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리 인상기에 신흥국은 두가지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선진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유출과, 선진국 수요 PEAK-OUT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다.

지금 신흥국은 선진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유출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보호 무역 및 선진국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및 생산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는 "신흥국 증시는 올해 초 고점 대비 23% 조정 받았지만 그간 유입된 자금에 비하면 자금 유출이 충분히 진행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미국 금리 상승,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신흥국에서 추가 자금 이탈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기 둔화에도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불안한 신흥국의 경우 환율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상당부분 진행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대형 신흥국의 안정성이 중요한데, 중국은 미시적이나마 경기 부양 노선을 선회중이고 인도와 브라질도 이전과는 다른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 이탈리아 불안 및 미국 긴축 역시 다음 경기 침체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국가는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신흥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증시의 반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외형성장이다. 글로벌 수요를 컨트롤 할 수 없음을 감안한다면 원화약세가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경상수지, 반도체 업황, 기준 금리 등을 감안하면 내년 원화 강세 압력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소멸 등을 감안할 때 원화는 2분기부터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재영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