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3Q 6360억 영업익…정유4사 올해 8조 흑자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08 16:20

파라자일렌·정제마진 덕…사상 첫 8조 영업익 도전


gs칼텍스 여수공장 야경

▲GS칼텍스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조 8040억원, 영업이익 6360억원, 당기순이익 436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정유 4사가 올해 8조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 덕으로 8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올해에는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과 석유화학 부문인 파라자일렌(PX) 시황 개선에 힘입어 사상 처음 영업이익 8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8일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중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조 8040억원, 영업이익 6360억원, 당기순이익 43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매출액 9조 579억원 대비 8.2%, 영업이익은 5846억원 대비 8.8%, 순이익은 2351억원 대비 85.9% 각각 증가한 것이다. 또한 전년 동기 매출액 7조 5431억원 대비 매출액은 30.0%, 영업이익 5785억원 대비 9.9%, 순이익 3624억원 대비 20.6% 각각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6조6572억원, 영업이익 1조5012억원이다.

정유업계의 맏형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화학·윤활유와 석유개발사업 등 비정유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9587억원, 영업이익 835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40조5628억원, 영업이익 2조3991억원이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84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액 7조 1879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18조 6019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상반기 주요 공정의 정기보수를 계획한 기간 내 완료하면서 기회손실 비용을 최소화해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9729억원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173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의 경영실적을 냈다. 정기보수로 8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양호한 정제마진과 비정유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363억원이다. 3분기까지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5조 7095억이다.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6년 7조9513억원, 지난해 7조8698억원으로 유래없는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정유사들의 실적을 견인한 제품은 PX다. PX는 합성섬유와 페트병 만드는데 쓰이는 중간원료로, 올해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자 PX 수요가 급증하며 3분기 PX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 9월 평균 PX 가격은 1300달러까지 올랐다. PX 가격과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차이(스프레드)도 3분기 평균 톤당 501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 평균 344달러보다 157달러 늘었다. 9월 PX 스프레드는 600달러를 넘겼다. 스프레드가 오를수록 정유사 수익은 증가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내년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PX 신증설 설비가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에 따른 PX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내 폴리에스터 수요가 당초 6∼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4%포인트 추가 상승해 12%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산 260만톤의 PX를 생산(국내 최대, 세계 6위)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의 PX 생산량은 각각 연산 185만톤, 135만톤, 118만톤이다.

정제마진 개선도 정유사들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마진을 의미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원유 도입가격이나 정제설비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4∼5달러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6월 4달러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던 정제마진은 9월 7달러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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