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중견 게임사 네오위즈(대표 문지수)가 ‘브라운더스트’ 등 게임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입어 재반등의 기회를 열어 나가고 있다.
9일 네오위즈는 3분기 연결기준 작년보다 11.4% 늘어난 4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6% 줄은 30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3분기부터 모바일게임 아이템 매출 인식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모바일게임 매출 27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이 다음 분기로 이연됐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3분기 매출 확대는 해외시장에 기인한다. 이 기간 해외매출은 252억 원으로 작년보다 45% 증가했다. ‘브라운더스트’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한 ‘브라운더스트’는 일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장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동남아 6개국 진출에 이어 10월에는 대만 시장에도 출시해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네오위즈의 또 다른 핵심 지적재산권(IP) ‘블레스’도 지난달 말 스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약을 타진중이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이 게임은 테스트 기간 동안 서비스 최적화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으며,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전환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레벨 확장 및 콘텐츠 업데이트를 빠르게 진행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콘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토리부터 전투까지 콘솔 환경에 맞춰 새롭게 개발되고 있으며 반다이 남코 아메리카와 손잡고 북미, 유럽 시장을 겨냥,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자회사 게임온은 ‘검은사막’, ‘붉은보석’ 등 주요 타이틀이 선전하며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매출은 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매출 하락과 모바일 보드게임 매출 이연으로 국내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 8일부터 해외 유명게임 ‘포트나이트’의 국내 PC방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네오위즈의 새 매출원으로 추가, 4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만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브라운더스트’의 아시아 시장 확대, ‘블레스’ 스팀 정식 출시 등 자체 IP들의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며, "이를 토대로 서비스 역량을 축적해 개별 게임의 성과를 높이고 자체 IP 강화를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포트나이트’에 버금가는 해외 대작게임에 대한 제휴를 타진중"이라며 "내년 상반기께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