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카니발, 연비까지 잡은 ‘매력쟁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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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기아자동차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9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강자다. 일찍부터 기아차의 얼굴 역할을 해온 차지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독주’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다. 기아차는 올해 3세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까지 출시하며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국산 미니밴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주행감각과 연료효율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직접 만나본 더 뉴 카니발의 가장 큰 매력은 연비 향상이었다. 충분한 검증을 마친 2.2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를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9인승 19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복합연비가 기존 10.9km/ℓ에서 11.3km/ℓ로 올랐다. 11인승 모델도 17인치 기준 복합연비가 11.1km/ℓ에서 11.4km/ℓ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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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고속 구간에서 정속 주행할 경우에는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100km/h 이하 속도로 달리자 15km/ℓ 수준의 실연비를 기록했다. 비슷한 배기량을 지닌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수치다. 속도를 올릴 때 엔진 회전수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기어가 변속됐는데, 이 같은 점이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트레인의 진화로 운전자의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탑승자들을 배려해 세심한 부분들이 많이 개선됐다. 후방카메라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무선 충전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대표적이다. 2열에서는 220V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3열에도 충전용 USB단자를 적용했다.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요즘 가족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은 배려라는 분석이다. 경쟁 모델들이 카니발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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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다양한 안전사양이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에 포함됐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주행차로 이탈 시 표시 및 경고음으로 운전자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차로 이탈 경고(LDW) △주행 중 사각지대 또는 후측방 고속 접근하는 차량 감지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후측방 충돌 경고(BCW) △전방 차량 혹은 보행자와 충돌 예상 시 경고 및 차량을 스스로 제동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마주 오는 차량 또는 선행차량 감지 시 자동으로 하이빔을 조절하는 하이빔 보조(HBA) 등이다.

특히 차체가 큰 미니밴을 운전하다보니 BCW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FCA 시스템은 민감도가 더욱 향상된 느낌이다. 상당히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경고음을 낸다. 장시간 운전 시 사고 위험성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내외관 디자인도 살짝 가다듬었다. 전면부에 신규 크롬 라디에이어 그릴을 적용하고, LED 헤드램프를 새롭게 적용하는 식이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 도어트림 등에 나무 재질을 적용해 고급감을 구현했다. 요소수 방식의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디젤 차량의 질소산화물 등 배출량을 크게 저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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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신차를 출시하며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운전자와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가운데 파워트레인 개선으로 달리기 성능이 향상돼 만족도가 높았다. 기름값 걱정이 심한 시대 실연비가 개선됐다는 점도 더 뉴 카니발의 장점이다.

기아차 더 뉴 카니발의 가격은 3150만~4110만 원이다. (개소세 인하분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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