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효율등급 신고 건수 총 1075건중 1등급 제품 133건 수준 불가
▲‘미세먼지’ 공포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공기청정기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가전판매점에 진열돼 있는 각종 공기청정기 제품. |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기청정기 시장,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비중 12.4% 불과= 한국에너지공단(이하 에너지공단)이 에너지 세이빙 정책의 일환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효율관리제도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고효율에너지 기가재 인증제도,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냉장고, TV, 세탁기, 창세트 등 29개 품목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에너지공단에 신고된 에너지소비효율 1∼5등급 공기청정기는 총 107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등급별로는 1등급 133건, 2등급 193건, 3등급 587건, 4등급 127건, 5등급 35건 등의 수준으로 1등급 제품이 전체의 12.4%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3등급 제품의 경우 무려 54.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3등급 이하 제품의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이중에서 에너지소비효율이 가장 우수한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공기청정기는 캐리어에어컨이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닉스 25건, 쿠쿠홈시스 19건, LG전자 14건, 삼성전자 9건 등으로 5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코웨이 7건, 대우글로벌·주식회사 감성이 각각 3건, 청호나이스·SK매직·현창휴먼테크·동연코나 등이 각각 2건, 무인양품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기청정기 시장의 경우 LG·삼성전자 등 대기업 보다는 캐리어에어컨, 위닉스, 쿠쿠홈시스 등 중소기업 위주의 전문 가전업체가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5월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개 품목의 효율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효율관리 기자재 운영규정’을 개정·고시한 바 있다.
산업부가 고시한 4개 품목의 1·2등급 비중은 냉장고 59%(1등급 31%), 공기청정기 58%(5%), 전기밥솥 57%(48%), 냉온수기 44%(17%)등으로 절반을 넘어서거나 거의 육박하는 제품이 대상이었다.
이중에서 공기청정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2등급 기준을 종전 대비 30%, 전기 냉온수기는 1등급 기준을 20% 수준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