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고도화에 상품·서비스 추가…'모바일'에 집중하는 은행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2 16:14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전경.(사진제공=각사)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앱(App)을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편리하게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작업에 한창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3월을 목표로 모바일 앱인 위비뱅크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가 많아지면 앱이 무거워질 수 있는 만큼 간편하고 편리하며 단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 업그레이드와 함께 2030고객 맞춤 채널을 특화하기 위해 사용자환경·경험(UI·UX)를 구성하고, 어려운 단어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기존 앱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등 기술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한 앱을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 AI 상담 서비스를 추가한 올원뱅크 3.0버전을 출시했다. 고객이 질문한 내용에 AI가 답변을 하는 AI상담톡을 비롯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NH프로포즈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화면 하단에는 AI상담톡 메뉴 등을 고정시켜 편리성을 높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 디지털 공간으로 바뀌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앱을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앱별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AI기반의 대화형 모바일뱅킹 ‘리브 똑똑’ 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는 리브 똑똑에서 AI인 ‘똑똑이’의 상담을 받거나 이용내용 확인 등 간단 조회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신규가입과 입금, 해지 등 2차 실행 거래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을 업그레이드 해 초기화면 로딩 시간을 10초에서 4초로 줄이는 등 효율성이 높아지도록 개선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 똑똑은 12월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후에도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과 결합해 고객들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뿐 아니라 금융권 모든 앱들이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국민은행도 앱 개발과 고도화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에서 노동자가 직접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에 가입신청 할 수 있도록 한 ‘DC모바일부스’ 서비스를 지난 5일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에는 노동자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과 투자비중 등을 서류에 작성해야 DC형에 가입이 가능했으나, DC모바일부스를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모바일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전용상품인 ‘신한 쏠편한 사업자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들이 더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용평가 모형에 머닝러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대출자격 심사가 이뤄지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KEB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인 ‘원큐뱅크(1Q Bank)’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방카슈랑스’ 서비스를 지난 8일 새로 선보였다.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통해 저축성보험부터 보장성보험까지 다양한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이 가입한 모든 보험사 상품을 조회하고 그래프 분석, 은퇴 시점 예상수령액 등 정보를 제공하며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모바일 보험 자산관리 분석 서비스도 금융권에서 처음 제공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어 모바일 서비스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편리하면서도 정확하고 다양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앱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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