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조용병, 사회적 금융 활성화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3 15:42

▲최태원 SK회장(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사회적 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SK​)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는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향후 △유망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 발굴 및 사회적 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양 그룹은 내달까지 2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 주류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신한금융이 90억 원, SK가 60억 원을 출자를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0억 원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은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며, 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담당한다.

투자 대상기업선정에 필요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는 SK가 제공한다. SK는 지난 2016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한 정도를 화폐 가치로 환산한 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이 측정체계를 이번 펀드 운용에 적용하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SK에서 제공하는 측정체계를 바탕으로, 그룹의 금융 전문 역량 등을 활용해 투자대상기업을 발굴하고 대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번 펀드가 투자가들에게는 투자수익을, 사회에는 일자리 창출 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들은 자본 유치를 통해 혁신적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전무)은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자체 노력 외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은 향후 사회적 기업 금융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회적 기업 대출 지원, 사모펀드 출자 확대, 사회적 기업 판로 지원, 신한희망재단 지원사업 등에 향후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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