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평창동·은평구 구산동 등…'기획부동산 토지거래' 유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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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동산 토지 거래 비중 (출처=밸류맵)


[에너지경제신문=최아름 기자] 올 하반기 세종시에서 있었던 토지거래 중 절반 이상은 개발 호재를 기대하고 매매 거래를 지속하는 ‘기획부동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지건물 실거래가 애플리케이션인 밸류맵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10월까지 토지 거래 1만 4529건, 면적 약 785만㎡, 3665억 원 상당의 토지가 기획 부동산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부동산은 주로 그린벨트 해제 예정 후보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나 신규택지 지정 등 개발 호재를 기반으로 인근 토지를 저가로 매입해 판매하는 토지로 수도권, 세종시 등에 밀집되어 있다.

하반기 세종시 순수 토지거래량의 52%는 기획부동산 지분거래로 파악됐으며 울산은 24%, 경기도 18%, 서울 역시 약 15%가 기획부동산 토지 거래 가능성이 높았다. 서울에서도 종로구 평창동, 은평구 구산동, 노원구 중계·하계동, 금천구 시흥동, 구로구 궁동, 강북구 수유동, 광진구 중곡동이 기획부동산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기획부동산은 대개 ‘△△경매’ 등 거래 대상 토지를 경매 물건으로 위장하지만 실제로 등기부등본 등을 살펴보면 경매와 관계 없는 매물인 경우가 많다. 기획부동산의 지분을 매입할 경우 가치 상승 후 개인 매매가 가능하다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소유권자의 전원 동의가 없을 경우에는 판매도 쉽지 않아 지분 거래 매수자를 찾기도 어렵다. 매매 시 이미 매입가의 3∼10배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차익을 얻기도 어렵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 연구원은 "기획부동산의 매매패턴 및 거래사례를 집중 분석했으며, 하반기 토지 실거래가 신고내역 17만 9000여 건을 전수 조사해 지분거래에 대한 알고리즘 분석을 마쳤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밸류맵은 향후 기획부동산 위험지역에 대해 알리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역 기획부동산 유의 지역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은평구 구산동, 노원구 하계동, 노원구 중계동, 
금천구 시흥동, 구로구 궁동, 광진구 중곡동, 강북구 수유동 
경기 팔탄면 기천리, 비봉면 유포리, 마도면 송정리, 남양읍 수화리,
하남시 항동, 하남시 상산곡동, 이동면 도평리,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평택시 안중읍 학현리, 평택시 도일동, 파주시 적석면 설마리,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용인수지구 고기동,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화성시 남양읍 수화리,  하남시 항동,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평택시 도일동
인천 서구 왕길동, 서구 공촌동, 서구 검암동, 미추홀구 문학동, 남동구 장수동, 남동구 운연동, 계양구 방축동, 계양구 둑실동,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세종 조치원읍 신안리, 전의면 유천리, 전의면 양곡리, 전의면 달전리, 전의면 금사리, 전동면 송성리, 장군면 대교리, 연서면 기룡리, 연서면 고복리,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서귀포시 영남동, 서귀포시 서호동,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강원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홍천군 서면 대곡리,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춘천시 서면 현암리,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정선군 화암면 북동리, 정선군 정선읍 광하리, 정선군 남면 무릉리,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 
울산 울주군 청량읍 율리, 울주군 온양읍 동상리,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울주군 언양읍 반송리,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북구 신현동, 북구 시례동, 남구 두왕동, 소정면 대곡리, 금남면 부용리, 금남면 도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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