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18일 금강산에서 북측과 공동 행사 성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5 13:19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올해 세 번째 북한 방문이 성사됐다. 15일 현대그룹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고, 오늘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승인을 받아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18일부터 1박 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행사를 치른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공식 행사명은 북측과 협의를 통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돍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정해졌다. 현대그룹에서는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다. 외부 초청인사로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및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동행한다. 북측에서는 아태 및 금강산 특구 관계자 등 8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식과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 공연, 기념식수, 축하연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내금강 지역을 답사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그룹)


현대그룹은 "20년전 금강산관광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 함께한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공동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조속히 관광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 회장은 올해 4월 말 판문점 선언 이후 ‘현대그룹 남북경협 TFT‘를 구성하고 그룹 내 경협 전문가를 중심으로 남북경협사업의 로드맵을 세우는 중이다. 그룹 내에서 대북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건설 등의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세부 실행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현대아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돼 대북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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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선 현대금강호가 지난 1998년 첫 출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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