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는 '간편결제' 호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5 14:53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유통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간편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가맹 계약 등이 없어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카드 결제수수료 문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기도 한다.

간편결제 서비스란 부여된 QR코드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시키고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결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결제수수료를 받지 않는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 하면 금액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출이 높지 않은 매장에서는 이 수수료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 등이 오는 12월 수수료 제로 일명 서울페이 시행을 앞두고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페이는 소상공인에게 결제수수료를 받지 않고 소비자에게는 결제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나서 지원해주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14일 롯데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 ‘엘페이’를 다운받으면 소상공인도 결제할 수 있는 ‘엘페이 QR 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해당 애플리케이션 내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QR코드 스캔을 통해 결제와 롯데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롯데멤버스는 간편결제 수요가 높은 푸드트럭과 상권이 밀집한 서울 시내 지역 등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 이외에도 신세계, 11번가, 이베이코리아, CU 등 유통가에서 자체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간편결제 누적 결제액이 점점 높아지자 저마다 간편결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나섰다. 간편결제 서비스에 멤버십 서비스는 물론 현금 인출 서비스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SSG페이를 운영하는 신세계는 전국 편의점 CU 내 자동입출금기 8000대에서도 현금 출금이 가능하도록 한국전자금융과 제휴를 맺었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멤버십 서비스 적립과 결제까지 이뤄지는 ‘포켓CU’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CU 관계자는 "바코드 하나로 멤버십 포인트 적립 또는 통신사 할인과 쿠폰 사용에 이어 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며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되는 데에는 누적 결제액의 상승 등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누적 결제액이 매년 상승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는 분위기"라며 "국내 대기업의 경우 대부부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해 적립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내놓는 수수료 무료 간편결제 서비스가 운영되면 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한 플랫폼이 점차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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