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규제 칼날에 암호화폐 또 '와르르'...다음 지지선은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20 11:37

비트코인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00달러 선 하회
SEC 암호화폐 업체 2곳에 과징금 부과...투자심리 위축
전문가들 "3500달러 선까지 붕괴 가능성...매수자 우위 시장"

▲비트코인. (사진=AP/연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암호화폐 업체 2곳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또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최대 350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13% 이상 급락한 4708달러까지 밀리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0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22%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는 무려 65%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는 각각 14.5%, 13.1% 하락했고, 리플(XRP)은 5%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수개월 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 지난주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를 계기로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미국 SEC가 처음으로 증권 규제에 따라 ICO를 진행하지 않은 암호화폐 업체 2곳에 과징금을 부과한 이후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됐다.

SEC는 비등록 ICO를 진행한 에어폭스와 파라곤에 각각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상하도록 했으며 디지털 토큰을 증권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SEC의 이번 규제를 시작으로 각 국 정부가 ICO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캐시가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 ABC'와 '비트코인 SV' 2가지로 나눠진 점도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관측된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지난주 6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기술적 지지선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토로의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다음 기술적 지지선은 5000달러지만 이 선이 무너진다면 350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최근 하락세는 매수자가 우위인 '매수자시장'(buyers market)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박성준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