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내년도 거래소 오픈…'상장 피'도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06 14:56
111111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올해 성과와 내년도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피커뮤니케이션즈)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글로스퍼의 김태원 대표가 내년도 뮤직플랫폼, 게임 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거래소 진출 계획을 밝혔다. 페이먼트 사업·전자계약시스템·플랫폼 개발에 이어 거래소까지 진출하며 내년도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김태원 대표 "거래소 준비 막바지… 내년 초 출범 예정"

"상장 프로세스, 상장 비용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는 거래소를 준비 중입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글로스퍼의 올해 주요 사업 성과와 2019년 사업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김태원 대표는 내년도 거래소 출범 계획을 설명했다. 김 대표가 그린 글로스퍼 거래소는 ‘100% 오픈 정책’이라는 명확한 컨셉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거래소는 상장 피에 대해 암묵적으로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글로스퍼의 거래소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며 상장을 원하는 업체들이나 대중들에게 ‘투명한 거래소’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상장 피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다. 때문에 국내 거래소 간 상장 비용이 천차만별이어서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비용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거래소가 과도한 상장 비용으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일각의 지적 역시 상장 비용 비공개 정책에서부터 시작됐다.

김 대표는 "현재 거래소 출범은 원활하게 준비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거래소의 명칭 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도 1월 중순, 늦어도 구정 연휴 이후에 공식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양한 분야서 이용되는 글로스퍼 블록체인 기술…내년 ‘뮤직플랫폼·게임’ 진출

글로스퍼는 ‘노원 지역 화폐’로 많은 대중에게 알려진 1세대 블록체인 기업이다. 김 대표는 노원 지역 화폐 사업을 설명하며 "암호화폐가 지방정부의 지역 화폐로 사용된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종이 상품권의 경우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며 "IT 기술을 통해 지역 화폐를 고도화시킴으로써 지금 누가 어디서 어떻게 지역 화폐를 사용하고 있는지, 얼마를 사용하는지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스퍼의 ‘페이먼트(지불)’ 기술은 신한카드 등 시중 금융사와 MOU 체결을 이끌기도 했다. 앞서 7월 글로스퍼는 신한카드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OK저축은행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 블록체인 기반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경기도 안산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사인 만큼 안산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접목 결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원 대표는 글로스퍼가 내년 중점 목표로 세운 게임 산업 플랫폼의 ‘경쟁력’에 관해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플랫폼을 만들게 되면 꼭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대형 유통사를 이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라며 "글로스퍼는 기존 앱스토어처럼 광범위한 플랫폼이 아닌, 게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올리고 일반 대중들이 사용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딥러닝을 접목해 사용자가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킬러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김태원 대표는 "내년에는 뮤직플랫폼, 어드벤처플랫폼, 딥러닝, 게임 등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으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느낄 수 있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