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출 다국적 제약사들, 잇따라 노조 설립…"임금·고용불안" 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09 20:20

한국MSD 노조 설립…"고용안정·복지 주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최근 잇따라 노동조합을 설립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MSD에 이어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FMC)도 최근 첫 노조를 결성하고,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에 가입했다. 이들은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 해소와 정당한 복지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제약노조는 지난 2012년 출범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제약사 연합노조다. 지난 1년간 민주제약노조에는 한국애브비·코오롱제약·한국아스텔라스제약·한국MSD·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등의 노조가 새로 가입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MSD는 지난달 19일 민주제약노조 가입을 결정했다. 임금과 근로시간, 인사평가 시스템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로써 한국MSD는 국내법인 설립 24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됐다. 현재까지 약 3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D의 노조 설립은 올해 초부터 논의됐으며 회사 측도 노조 설립에 대해 인지하고 활동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FMC)도 최근 한국법인 설립 20여 년만에 첫 노조를 결성했다.

이보다 먼저 한국아스텔라스에도 지난 3월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이 회사 전신인 한국야마노우찌제약까지 합치면 국내 진출 25년 만이다. 노조는 영업부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140여명의 직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다 임금과 처우에 대한 불만, 고용 불안감 등이 커지면서 노조 설립이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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