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6주 연속 하락…휘발유 1200원대 판매 주유소 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15 07:35

휘발유 한달 동안 247원 내려…"당분간 계속 하락"


휘발유가 1천3백원대

▲서울 시내 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를 13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휘발유·경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와 함께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6주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400원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약 1년 4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일부 지역에서는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잇따라 등장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29.2원 내린 1451.7원에 판매됐다. 최근 6주째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둘째주(1444.6원)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3일 평균 1443.2원에 거래돼 지난달 4일(1690.3원) 이후 한달여 만에 247.1원이나 내렸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 주 만에 21.0원 하락한 1341.1원으로, 지난 1월 둘째주(1340.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8.5원이나 내린 987.5원을 기록하면서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평균 30.6원 하락한 1423.6원에 판매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도 1467.8원으로 한주만에 30.0원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552.7원으로 전주보다 23.4원 내렸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100.9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 31.6원 하락한 1406.5원으로 13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경남 창원, 울산 등에서는 리터당 1200원대 주유소도 등장했다. 서울에서도 1300원대에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는 곳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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