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금리인상, 예상외 결과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20 09:25
이주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내년 인상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한 결정에 대해 "예상 외 결과는 아니었다"고 20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방향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2.2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들어 4번째 인상이다. 한국과 미국 금리의 역전 폭은 0.75%포인트로 다시 커졌다.

이 총재는 "늘 강조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정상화 속도는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늘 통화정책에 고려한다"면서도 "꼭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오늘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점도표 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는데 미국 주가는 빠졌다"고 했다. 그는 "시장 평가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경로는 생각보다 통화 완화를 선호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미국 연준이 경제지표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경제지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금리 인상 경로가 그대로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수 있어 각국 통화정책 운용에 약간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며 "내년 8번의 FOMC를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후년 미국 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내년 금리를 2번 올린다고 했는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듯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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