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남동발전 유향열 사장 "석탄화력발전 내년 위기지만 극복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31 08:45

삼천포1·2호기 조기폐쇄, 일시적 가동중단, 유연탄 개별소비세 증가 등 장애물 산적

유향열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담소자약(談笑自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정한 신년화두이다. 위험이나 곤란에 직면해도 변함없이 평상시와 같은 태도를 가진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유 사장은 "국내외 에너지산업을 둘러싼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최고의 발전공기업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의 어려움과 성과를 돌아봤다. 그는 "국내 전력시장 저성장 기조와 정부 환경급전 강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크고 작은 이슈로 국정감사의 중심에 섰고 언론에 수없이 오르내리는 등 우리는 혹한의 겨울을 견뎌야만 했다"면서도 "혹한의 겨울 속에서도 나름대로 많은 꽃을 피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인 군산수상태양광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서·남해안 지역에 태양광발전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국내 전력산업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장 추진동력도 확보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대전력수요가 연일 경신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 건의 설비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이 판단한 2019년 경영여건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연말에는 삼천포 1·2호기 조기폐쇄가 예정돼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규제강화로 석탄발전소에 대한 일시적 가동중단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유연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증가 등은 남동발전 수익성 확보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냉정히 말해 석탄화력만으로는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석탄화력발전이 전체 발전설비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회사에게는 커다란 도전이며, 한마디로 위기라고 할 수 있다"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그가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한 2019년도 목표는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는 기업문화와 확고한 청렴윤리의식이다. 그는 "공기업 종사자로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거로 삼아야 한다. 상사 지시라는 이유로, 업무관행이라는 이유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편법적 업무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공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날로 엄중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그는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선제적 대처를 할 것을 주문했다. 유 사장은 "경제급전의 시대에서 환경급전의 시대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삼천포 5·6호기 환경설비를 신설하고 영흥 1·2호기 환경설비를 대폭 개선해 친환경발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디지털 발전시스템을 위해 스마트발전소 연구와 ‘유쏠(U’Sol)’ 플랫폼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쏠은 남동발전의 대국민 태양광 발전 솔루션 서비스 플랫폼이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안전하고 산업재해가 없는 현장근무체제를 확립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안타까운 산업재해와 안전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한 이슈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며 "어느 회사보다도 석탄설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 회사로서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각별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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