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발전공기업 최초 '사내벤처' 매출 성과 거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02 15:05
기재부, 공공기관 사내벤처 활성화 지침 내려

서부발전 ‘사내벤처팀’ 지난해 신설 등 노력

가시적 성과는 중부발전이 유일



기념사진

▲중부발전 사내벤처 ‘코미티아’ 관계자들이 발전공기업 사내벤처 최초 매출 창출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발전]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중부발전 등 발전공기업이 추진해온 사내벤처 제도 시행 1년여 만에 최초로 매출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의 사내벤처 활성화’ 지침을 내리는 등 정부가 나서 사내벤처를 장려하는 상황이라 이번 성과가 눈길을 끈다.

한국중부발전(대표 박형구)은 지난 연말 충청남도 보령시 중부발전 본사에서 ‘사다리 미끄럼방지 장치 최초납품 성공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중부발전 사내벤처 ‘코미티아’는 특허 제10-1627774호 사다리 미끄럼방지 안전장치를 한전KPS에 납품하기로 이날 계약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특히 코미티아의 납품 성공사례는 보령발전본부 제2보일러부 등 현장부서와 설치 단계에 관해 충분히 의견교환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2017년 사내벤처 제도가 전 공공기관에서 활성화된 이래로 발전공기업에서 최초 발생된 매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중부발전은 코미티아 사내벤처 제1호 매출 성공을 계기로 올 상반기까지 친환경 분야 제2호 사내벤처 매출 약 5억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연말까지 코미티아 등 사내벤처 사업활동을 통해 매출액 500만원과 일자리 2개 이상 창출 목표를 달성했다.

박 사장은 "중부발전은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제도개선과 사내벤처·창업기업 투자 등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수의 사내벤처 운영으로 일자리 창출분야 최우수 공기업으로 발돋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병숙)도 매출 등 가시적 성과는 아직 없는데 지난해 발전기술처 아래 사내벤처팀을 신설해 연구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2건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라며 "석탄발전소에서 활용하지 않는 유연탄을 친환경 산업소재로 개발하는 연구와, 현재 사용하는 고압전동기를 대체할 고효율 고압전동기 개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부발전 사례처럼 간단하게 성과가 나올 수 없는 분야"라며 "올 2월 말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 이후에 시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구체적 매출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돼 있어 서부발전은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남동발전(대표 유향열)도 지난해 7월 경상남도 진주시 본사에서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발표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사내벤처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사내벤처 장려는 지속되고 있으나 창업 아이디어가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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