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까지 가세한 ‘유료회원제’, 흥행 계속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21 10:41

멤버십, 고객 유치보다 ‘유지’가 중요
출혈경쟁에 비용 부담 증가·혜택 축소
"고객 묶어두는 효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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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위메프까지 멤버십 경쟁에 뛰어들면서 온라인쇼핑 유료회원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가 유료 멤버십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객 유치와 함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체 간 고객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이 장기화되면서 멤버십 효과가 사라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파격적인 서비스를 갖춘 유료 회원제를 내놓는다. 멤버십 회비는 월 990원이 유력하며, 명칭은 복수의 후보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는 멤버십 시장 후발주자다. 이미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일클럽을 비롯해 티몬의 슈퍼세이브, 쿠팡의 로켓와우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2000원에서 최대 3~4만 원까지의 회원비로 무료 배송 혜택과 적립금,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단골 만들기에 성공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1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최근 새벽배송 등 배송 혜택을 강화한 쿠팡 역시 100만 명 안팎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커머스 업체의 멤버십 출혈경쟁은 혜택 축소로 이어져 멤버십 효과가 사라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학과 교수는 "멤버십은 고객 유치 효과가 있지만, 고객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업체간 출혈경쟁은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는 멤버십 혜택을 축소하거나 조정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회원 등급 쿠폰 혜택을 조정한다. 기존 대비 사용 기준 금액을 올리고 혜택 금액을 줄이는 게 골자다. 스마일클럽과 스마일배송 적립금 혜택도 변경한다. 상품 구매 시 제공하는 적립금 부문에서 적립 요율과 금액을 동시에 낮춘다.

티몬은 지난 18일부터 슈퍼세이브 3가지 이용권 중 180일 이용권 판매를 중단한다. 운영 효율성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업체 간 멤버십 출혈경쟁이 지속될 경우 고객을 묶어두는 효과 역시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멤버십 서비스 예전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특히 고가가 아닌 중저가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경우 더욱 들락날락 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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