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머무는 주스웨덴 북한대사관 문이 22일(현지시간)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스웨덴에서 2박 3일간 합숙하며 다음달 말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벌인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본국으로 귀환한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스톡홀름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비건 대표는 숙소를 나서면서 ‘협상이 어땠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한 대표단도 이날 오후 스톡홀름을 출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북미 대표단과 함께 협상에 참여했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 출국한다.
이 본부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미협상 상황을 대면 보고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19∼21일(이하 현지시간) 스톡홀름 근교의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2박 3일 간 ‘합숙 담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북미 대표단은 2차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제재 완화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협상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17∼19일 방미를 계기로 2차 정상회담 일정이 ‘2월 말’로 정해진 직후에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북미는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 달간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도 조만간 다시 만나 실무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