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단기·대량 확대 길 열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20 14:22

가스기술공사,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개질기형 수소충전소 구축 설계기술 확보 성공
‘마더-도터형’ 개념 운전 가능…1개 개질기형 충전소로 3~5개의 운반형충전소 운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가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개질기형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종합 설계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시대를 맞아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가스기술공사는 정관개정을 통해 수소충전소 관련 사업 진출기반을 마련하고, 지난달 광주그린카진흥원과 ‘천연가스·수소가스 충전소 구축·운영’ 공동 추진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발판 삼아 수소산업의 선점을 위해 천연가스(메탄)를 사용한 개질기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설계 종합기술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설계기술을 확보한 수소충전소는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CNG/LNG충전소 설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수소 제조용 개질기 생산업체 등의 기술을 접목해 수소 충전 시스템을 패키지화하는 기술로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설계기술은 1개의 개질기형 수소충전소에서 3~5개의 운반형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운영하는 마더-도터(Mother-daughter)형 개념으로 운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수소인프라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수소생산은 보편적으로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산업공정 중 얻는 부생수소가 대부분이다. 부생수소를 사용할 경우에는 기체상태로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및 수송에 제약이 따른다. 이 과정에서 고비용이 발생해 수소 판매단가를 높이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다르게 ‘수소제조용 개질기 방식’은 천연가스 공급배관 거점에서 수소를 직접 추출, 생산함으로써 생산 및 수송 등에 제약이 없다. 수소충전소를 자유롭게 건설할 수 있는 장점도 갖는다.

초기 투자비가 약 56억원으로 운반형 충전소(약 26억원)보다 높다는 점은 단점이다. 이 같은 문제는 수소 생산단가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공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천연가스 개질기형 수소충전소 설계 종합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가스기술공사는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 확대와 수소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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