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23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하노이에서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이하 현지시간)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동행했다.
김혁철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같은 호텔에서 미국 측과 한 시간 가량 실무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지난 3일 간의 협상 상황에 대해 낮 동안 본국에 보고를 거쳐 새로운 지침을 받은 뒤 다시 회동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와 비건 대표는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 처음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까지 쉼없이 사흘 연속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평화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등 비핵화 조치 및 상응조치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후 5시에 전용열차를 타고 북미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총 4500㎞로, 48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26일 오전 동당역에 도착한 뒤 국도 1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