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급한 불' 껐다...휴전 연장,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하기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25 09:47

트럼프 "무역협상서 상당한 진전 이뤘다...관세인상 연기"
관세부과 시한은 미정..."마러라고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90일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러라고에서 최종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상당한 진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많은 다른 이슈들을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매우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나는 현재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3월 1일까지 90일간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오는 3월 2일 오전 0시 1분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관세부과 시한을 얼마만큼 연장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양쪽이 추가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가정하에 우리는 시진핑 주석과 마러라고에서의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러라고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여러 국가 정상을 초청한 바 있으며 취임 후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도 2017년 4월 이곳에서 열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3월 말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잠정적으로 계획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양측은 이달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한 데 이어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에 나섰다. 이후 21일부터 3차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으며 당초 22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이틀 연장해 진행 중이다.

미국 측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고위급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협상단이 토요일 회담에서 구조적인 문제에 관해 좋은 진전을 이뤘고 일요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전반적으로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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