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회담이 예상과 다르게 합의 없이 결렬되자, 남북경협의 대표주자인 현대그룹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그룹은 이번 회담 합의문에서 금강산 재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더라도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합의문 자체가 무산되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그룹은 이날 정상 합의문에 대북제재 완화 혹은 예외 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경우 현정은 회장이나 그룹 명의로 환영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식’과 이달초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금강산에서 잇따라 개최하는 등 남북 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남북 정상이 관광 재개에 대해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 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올 상반기 시범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외에 현대아산이 2000년 북측으로부터 확보한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에 대한 논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북미회담 결렬로 남북경협 논의도 당분간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그룹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대그룹은 "회담 결렬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도 북미회담 결렬에 대해 "금강산 관광재개에 내심 많은 기대를 했는데 무산되어서 많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