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PG 올해 점유율 증가…디젤차는 미세먼지 규제에 감소
"급격한 변화 없어…LPG 차량모델 다양화·충전소 확대 등 급선무"


어두컴컴한 도로

택시와 렌터카 등으로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휘발유나 경유, LPG 등 수송용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택시와 렌터카 등으로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휘발유나 경유, LPG 등 수송용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수송용 LPG 수요는 증가하겠는데 얼마나 증가할지, 미세먼지 배출규제로 폐차를 결정한 노후 경유차들이 LPG 차량으로 얼마나 갈아탈지도 관심사항이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320만대로 이중 휘발유 차량이 1063만 대로 45.8%를 점유했다. 이는 2012년 49.2% 점유율에서 3.4%P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어 경유차는 993만대가 등록돼 2012년 37.1%에서 지난해 42.8%까지 점유율이 증가했다. LPG 차량은 지난해 204만대가 등록돼 2012년 점유율 12.8%에서 8.8%까지 줄어들었다.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는 지난해 등록대수가 총 46만1733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5%에서 지난해 2.0%로 늘었다.

올해 자동차 등록현황은 역전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는 LPG 차량은 올해 규제가 풀리면서 대폭 늘어날 것이고,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다른 연료에 비해 20% 가량 적고 에너지 효율이 좋다며 주차료나 혼잡 통행료 감면 등의 클린디젤 혜택을 받았던 경유차량은 이제 거꾸로 미세먼지 규제를 받으며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종류별 자동차 등록 현황

연료종류별 자동차 등록 현황. (자료=국토부)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특별법으로 폐차하는 경유차량이 늘면서 올해 자동차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휘발유 차량을 선택할지, 아니면 경유 차량을 다시 선택할지, LPG 차량을 선택할지 모르겠다. 다만 LPG 차량의 엔진 가격이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30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매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 LPG는 충전소가 부족해 타고 다니기에 불편하고, 힘이 디젤차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적 이유로 LPG 차량을 구매할 것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뒤 "특히 현재 경유차량은 자동차 보다는 힘을 요구하는 RV 차량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LPG로 갈아탈까는 더욱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LPG 차량은 선택의 폭이 좁다. 공장에서 제품 생산라인을 교체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부품과 엔진이 달라 LPG 엔진을 달 수 있는 차량은 한정적이다. 가솔린이나 디젤엔진 차량처럼 다양한 제품 모델을 갖추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전소2

한 LPG 차량이 LPG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LPG 차량 증가는 역시 모델 선택의 폭이 얼마나 다양해지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현대차나 기아차 등 자동차 생산업체의 의지에 달려있다"면서 "자동차 업체의 생산의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새 LPG 차량 엔진도 많이 발달돼 연비가 좋아졌고, 최근 1톤 트럭을 출시하며 소형트럭 시장까지 진출했다"면서 "LPG는 구매가격이 다른 엔진에 비해 저렴하고 연료도 휘발유의 58% 정도로 싸 가성비 부분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LPG업계 관계자는 "일단 충전소 확대 문제가 시급하다. 현 규제라면 시내권에 충전소 확충은 어렵다"면서 "방화벽이나 충전소와 건물 사이 간격 등을 좀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LPG 규제완화로 정유업계는 타격을 입게 됐고, LPG업계는 수혜를 얻었다"면서 "국내 정유업계는 원유를 가공해 29% 정도의 경유를 생산한다. 이중 절반은 내수로 돌리고 절반은 수출한다. 내수가 줄어든 만큼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LPG업계는 국내 소비량의 70%를 수입하는 데 LPG 수요가 늘게되는 만큼 안정적 수급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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