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상 최대 실적...2년 연속 순이익 1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9 14:49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저축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8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단기순이익은 1조1185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순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순익이 더욱 늘어나면서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출 확대로 이자 이익이 4430억원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310억원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13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의 총 자산 규모도 늘었다. 2018년 말 기준 총 자산은 6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총 자산 가운데 자기자본은 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와 함께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0.3%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0%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4.2%)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5%포인트 하락해 0.5%포인트 떨어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0.2%포인트 오르면서 0.1%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0%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2017년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규제상 자기자본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은 8%, 자산 1조원 미만은 7%를 넘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리스크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대출금리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고, 고금리대출 취급 시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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