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 예상된 적자…빠르게 안착 중"-한국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0 09:06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이 적자를 보였으나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허나래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90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안정적인 백화점 부분과 예상된 면세점 적자로 컨센서스 하단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 사업부는 명품과 생활가전 매출이 크게 증가해 안정적인 기존점 매출 2%대 증가를 예상한다"며 "점포별로는 압구정 본점, 판교, 대구점이 탄탄한 명품 라인업 효과로 한자릿수 중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전년도 증축 효과로 천호점과 김포 아울렛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 "상품권과 DM(Direct Mail) 효율화로 광고판촉비 절감이 100억원 이상 가능해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적자를 보인 면세점 사업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8년 11월 개장한 삼성동 시내면세점이 영업 5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일매출이 매월 평균 1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1분기 평균 일매출도 2018년 4분기 기록했던 12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1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3월 말 프라다와 5월 까르띠에 브랜드 오픈이 예정된 만큼 브랜드 효과로 인한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여전히 영업 초기인 만큼 1분기 적자는 230억원으로 전분기(적자256억원) 수준이나,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계획했던 2020년 손익분기점 도달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대비 여전히 VIP, 해외 브랜드 주도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고, 안정적 영업 환경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도 병행할 수 있어 온라인의 타격이 가장 덜하다"며 "본업이 받쳐주는 가운데 면세점도 배후 수요가 탄탄하고,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면세점 매출 증가, 장기적으로는 본업 아울렛, 백화점 출점 계획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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