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 분할 후 첫 정기주총 개회..."인공지능(AI), 5G 집중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0 10:47


[에너지경제신문 이종무기자]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주주,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의 주총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 등 사업별 경영현황 보고가 이어졌다. 이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CE와 IM 부문의 경우,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품(DS) 부분에서는 개발·제조 역량을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각각 추진할 예정이다.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의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김 부회장은 특히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5G는 신사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동시에 앞으로 기술, 소비자,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성장을 견인할 사업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부회장은 지난 해 50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해 대폭 늘어난 주주들을 위한 가치 제고 정책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다"면서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주환원 정책이 적용되는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FCF) 규모를 점검하고 3개년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해 오는 7월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부회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눔과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의 후임으로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임기가 끝나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성균관대 교수)의 재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한편 올해들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총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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