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택시·IT 상생, 플랫폼 산업 미래될 것...규제 완화로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0 14:00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택시 사업자와 IT 업계 간 상생 협력에 대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카카오가 택시업계와 체결한 첫 사업‘ 웨이고 블루’ 출시에 대해 플랫폼 산업 미래가 될 것으로 판단, 정부에서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시행해 지원에 나설 것이란 약속도 발표했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 시범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웨이고 블루 플랫폼은 심야 시간대 승차 거부로 악명 높던 택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개념 택시 서비스로, 오늘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 장관은 "가야 할 길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이라고 웨이고 블루 서비스를 표현하면서 "타고솔루션즈, 카카오 모빌리티가 플랫폼 산업 미래를 위해 마침내 그 길로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장시간 근로, 낮은 수익률로 가동률이 5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택시 산업이 많이 어렵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근로자 처우 개선에 힘쓰고, 낵시와 플랫폼 결합으로 국민이 원한 새롭고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웨이고 블루를 운행하는 기사들에게 사납금제를 없애고 완전월급제를 시행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월급은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 원 수준으로,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해 업무 효율 증진을 도모한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기존 택시의 경우, 하루 운행 수익 중 일정액을 회사에 ‘사납금’으로 내고 나머지를 자신의 수입으로 삼았다. 때문에 정해진 시간 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택시기사들이 근거리 운행을 거부하거나 난폭운전을 하는 등 불합리한 부분이 발생했던 게 사실이다.


김 장관은 "근로시간만큼 급여를 받는 택시근로자 월급제 도입,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양사 간 변화와 혁신이 계속될수록 택시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웨이고 블루가 택시와 플랫폼 결합을 통한 새로운 모범 택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도 규제개혁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고솔루션즈는 오늘부터 서울 지역에서 웨이고 블루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 오는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여 연내 2만 대로 규모로 운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여성전용 예약 택시 ‘웨이고 레이디’도 올해 안에 카카오 T 앱에서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여성 운전 기사가 운행하며 여성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해 동승 탑승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 7일 정부와 여당, 택시업계, 카카오 등은 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합의를 통해 ‘오전 7~9시’ ‘오후 6시~8시’ 출·퇴근시간에만 한시적으로 카풀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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