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 KT 사장 "5G 시대, 유통·에너지·자동차 기업의 변화에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0 14:53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강의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우리는 유통기업과 에너지 기업, 자동차 기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됐을 때 엄청난 시너지가 발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일 오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회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사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가장 주목해야할 분야로 유통과 에너지, 자동차 산업을 ‘콕’ 찍어 말했다. 이날 이 사장이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직접 강의한 세미나에는 당적이나 소속 위원회를 가리지 않고 100여 명에 이르는 입법부 관계자들이 모였다.


◇ "매출 큰 기업이 5G 기술과 융합했을 때 가능성도 커"


이날 이 사장은 지금까지의 정보통신기술이 해당 분야에만 한정적으로 영향을 끼쳐왔다면, 이제는 이것이 비(非) ICT 분야와 융합하면서 전 산업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 톱 텐 리스트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온라인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매출 기준으로 보면 월마트(Walmart),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 시노펙(Sinopec), 도요타(Toyota), 폭스바겐(Volkswagen) 등이 순위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유통기업과 에너지, 자동차 기업 등에 그만큼 큰돈이 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ICT와 접목됐을 때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이어져왔다면,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에서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의 5G 기술을 통해 10년 후 이 글로벌 톱텐 기업의 리스트를 바꿔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5G 시대에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라는 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이 사장은 "전방위적인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자원은 한정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훌륭한 기업과 인재는 많지만,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5G는 한국에 주도권 있어…KT는 ‘관제’ 기술에 주목"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전세계 5G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KT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15년 KT가 전 세계 최초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을 때만해도 우군이 거의 없었다"라며 "하지만 동참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세계 최초로 ‘평창 규격’이라 불리는 공동의 규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때 만들어진 공통 규격의 85% 가량이 5G 세계 표준규격에 적용됐다. 5G 규격의 상당 부분이 한국 기술로 채워져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5G 시대 KT가 주목하는 사업 부문으로는 ‘관제’ 영역을 꼽았다. 이 사장은 "아직 기술적으로 뛰어난 상황은 아니지만, 특별히 KT가 각별히 챙기고 있는 사업 영역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관제’ 기술이다"라며 "10년 후에는 산업관제기술이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회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을 비롯해 김규환 의원, 김무성 의원, 김성원 의원, 김종석 의원, 백승주 의원, 윤종필 의원, 정태옥 의원, 주호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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