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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새마을금고 증자 참여...RBC비율 180% 이상 올라 경영정상화 기대감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 (사진=MG손해보험)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MG손보가 자본 확충에 난항을 겪고 있단 이유로 김동주 대표 연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로서 대표이사 선임의 키를 쥐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증자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드러내며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김 대표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 여부와 증자 등을 비롯해 경영 전반에 대한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김 대표의 연임 여부를 두고 업계의 전망은 엇갈려왔다. 2016년 취임 후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주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끌어올리는 등 수치적으로 우수한 경영 성과를 보였기에 연임을 예상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노조가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자본 확충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MG손보는 2014년 904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479억·2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대표 취임 이후 MG손보는 2017년 51억원, 지난해에는 1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20억원은 역대 최대 흑자로, 첫 흑자를 기록한 2017년에 비해 135.3% 급증한 수치다. 100% 미만으로 떨어졌던 지급여력비율도 최근 10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넘어섰다.

반면 노조는 경영실패를 이유로 김 대표의 연임을 반대해왔다. 김 대표 취임 후 일부 상품의 손해율이 180%에 달하는 등 상품판매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로부터 증자를 이끌어내는데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최근 2차에 걸쳐 파업을 실시했고 만약 김 대표가 연임되면 총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간 유상증자에 미온적이었던 새마을금고의 태도도 김 대표의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끔 했다. MG손보의 경영개선안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새마을금고의 자본확충에 대한 참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2017년 이사회에서 450억원 규모의 MG손보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부결하는 등 투자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가 태도를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MG손보가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에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가 포함된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MG손보의 경영개선안에는 2400억원의 자본확충 계획이 담겼다. 새마을금고가 1700억원, 외국계 사모펀드가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400억원의 자본이 확충되면 RBC 비율은 180% 이상 오를 수 있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담기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로인해 김 대표의 연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간 MG손보가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으며 앞날을 알 수 없어 김 대표의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며 "허나 최근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강력한 유상증자 지원의지를 드러내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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