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新기술로 "더 생생하게"...이통 3사 '프로야구' 격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5 16:01

▲SK텔레콤 모델들이 23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텔레콤의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2019 KBO 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을 앞세운 중계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이동통신 3사가 그룹 차원에서 모두 프로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먼저 야구 경기 중계를 통해 각사의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 개막전에서 AR 기술 뽐낸 SK텔레콤…KT도 합세

▲SK텔레콤이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SK행복드림구장 전광판에 띄우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은 AR 비룡 이벤트 영상 캡처 화면.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SK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을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구현해냈다. 관중들이 ‘5GX AR’ 앱을 통해 응원 버튼을 누르면, 비룡은 이에 반응해 한껏 날아오르기도 했다. AR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영됐고, 이를 본 한 해외 매체는 "KBO 리그 개막전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Over the Top)인 ‘옥수수(Oksusu)’의 전용 메뉴를 통해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5GX 와이드 뷰 △멀티 앵글 △멀티 뷰 △리플레이 기능 등을 통해 고객들이 경기장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게 한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10개 구단 전 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 뷰’ 기능도 제공해 편의를 높였다.

KT 역시 오는 29일 수원 KT위즈 파크 구장에서 펼쳐지는 KT위즈 홈 개막전에서 자사의 5G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올레tv 모바일 앱에 ‘프로야구 라이브(Live)’ 전용관을 만들어 △프리뷰 △옴니뷰 △‘FTS(필드 트래킹 시스템)’와 ‘PTS(피치 트래킹 시스템)’ 기능을 도입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원조는 LG유플러스지"…한 층 진화된 U+프로야구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U+프로야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U+프로야구 메인 화면.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일찌감치 프로야구를 5G 시대 킬러콘텐츠로 점찍었던 LG유플러스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3월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U+프로야구 서비스를 시작해 오픈 이틀 만에 이용자 10만 명, 2018 시즌 누적 이용자 2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자사의 OTT 전용관을 통해 야구 중계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LG유플러스는 아예 전용 앱 ‘U+프로야구’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U+프로야구 홈 밀착영상 촬영을 위해 잠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U+프로야구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60대의 고화질 영상 촬영 카메라를 추가로 동원, △경기장 줌인 △홈 밀착영상 기능을 제공하고, 지난해 호평을 얻었던 ‘득점 장면 다시 보기’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득점 장면 외에도 출루, 홈런, 삼진 등 주요 장면을 화면 하단에 아이콘 형태로 제공해 한 번에 쉽게 찾을 수 있게 함은 물론 선택한 화면의 확대, 슬로모션 시청도 가능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 박종욱 전무는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통신사 중 가장 이른 2017년부터 시작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서비스를 5G 기술과 접목하려는 준비 역시 가장 먼저 한 만큼 LG유플러스 고객 전용 서비스로서 5G 가입자 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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