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강경 이민정책..."미국 꽉 찼다, 당신들 받을 수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06 09:45

우리집에 왜 왔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지역을 찾아 "미국은 꽉 찼다, 더는 받을 수 없다"며 초강경 이민정책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칼렉시코에 있는 미국의 멕시코 국경을 방문해 국경경비대 대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꽉 찼다. 우리 지역은 만원이다"며 "더는 당신들을 받을 수 없다. 돌아가라"라고 밝혔다.

이는 멕시코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적극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 캠페인의 핵심 키워드를 ‘국경 위기’라고 정한 것도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불법 이민자 규모에 대해 "이는 우리의 이민 시스템을 압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미국 기업과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이를 철회했다.

대신 멕시코가 1년 안에 불법 이민과 마약유입을 차단하지 않으면 멕시코산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이 바뀐 배경에 대해 "국경을 폐쇄할 용의가 있지만 지난 나흘 동안 멕시코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했다"며 "수천 명을 체포해 본국으로 되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관세는 100% 효과가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도 "남쪽 국경에서 밀반입되는 불법 마약으로 인해 매년 1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숨지고 많은 가정이 파괴된다"며 "멕시코에 관세 부과와 별도로 경제적 벌칙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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