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돕자"...유통가 ‘십시일반’ 줄 이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09 14:54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강원도 산불 피해 직후 롯데, 신세계, CJ, 이랜드, SPC 등이 ‘솔선수범’ 자세로 긴급 구호품 지원에 나서자 다른 기업들도 연이어 나눔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성금 5억 원을 지원한다. KT&G는 이번 산불 피해에 대한 공식 기금 모금처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한다. 해당 지원금은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피해건물 복구비용,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경동 KT&G 사회공헌실장은 "임직원들이 강원도 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피해 주민들을 돕자는 의견이 모아져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원이 결정됐다"며 "성금 외에도 직원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같은 날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원금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 동해시의 이재민 구호활동 및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 주민들이 희망을 되찾고, 조속한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지난 8일 피해복구 성금으로 2억 원을 선뜻 내놨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되어 강원 피해 지역의 복구와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과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당시에도 소정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국내외 재난 재해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생필품과 음식료 등을 십시일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강원도 산불 특별재난지역에 ‘치킨 1000인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BBQ는 지난 8일 가맹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조직된 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봉사에 참여한 백영호 제너시스BBQ 대표는 "갑작스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식사와 영양공급에 부족함이 없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지원하게 됐다"며 "산불 피해를 입으신 이재민과 산불 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온코리아는 피해지역 주거 개선을 위해 재해성금 2000만 원 및 2500만 원 상당의 개인위생용품을 9일 전달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임시대피소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지원으로 아이! 깨끗해 항균 폼 핸드솝, 시스테마 치약·칫솔, 세탁세제 비트 등을 내놨다.

‘아마존 1위 생리대’ 브랜드로 유명한 라엘은 지난 8일 주민들에게 약 3000만 원 상당의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을 긴급 구호물품으로 지원했다. 생리대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급하게 대피하면서 미처 여성용품이나 여분의 속옷을 챙기지 못한 피해 주민들을 위한 필수 구호 물품 중 하나다. 라엘은 피해 주민들을 위해 강원도 속초시청에 라엘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및 팬티라이너 4000팩을 전달했다.

김지영 라엘 코리아 COO는 "갑작스러운 아픔을 겪은 이재민 여성들이 조금이라도 더 청결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피해 복구에 힘쓸 수 있도록 생리대와 팬티라이너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서울우유 대리점 연합회인 성실조합은 우유 및 음료를 지원했다. 서울우유는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등 3개 지역에 우유 및 음료 총 1만 2000여개를 전달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산불 피해 지역에 있는 음식점 업주들에게 1개월 상당의 광고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선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자그마한 지원이지만 배달의민족을 이용하시는 외식업주분들께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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